스타 크래프트(Starcraft) : 곰TV MSL 결승전 - 김택용(P) vs 마재윤(Z)

오늘 2007년 3월 3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시작된 곰TV MSL 결승전, 김택용(P) vs 마재윤(Z) 경기.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말그대로 뒤엎고, 김택용 선수가 다른 어느 누구도 아닌 마재윤 선수, 통칭
프로토스의 재앙, 마본좌 등으로 불리기까지 하고 있는 강한 선수를 맞아 3:0 이라는 믿기지 않는
스코어를 새기며 우승 트로피를 손에 거머쥐었습니다.

사실 김택용 선수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있었습니다. 마재윤 선수의 이번 MSL 결승전 상대 프로
토스, 나쁘게 말하면 「양대 리그 우승의 희생양」정도로 생각했던 정도일까요. (얼굴을 보고서야
"아∼ 이 선수가 김택용 선수였구나" 하고 알았네요 ;;)

물론 제가 즐겨 하고 좋아하는 종족이 프로토스다 보니(단순히 다른 종족을 못해서 그렇기도 합니
다만 ;;) 잘 모르는 선수지만 그래도 프로토스가 이겨 줬으면 좋겠다, 라는 막연한 기대감 정도만
있었는데 1 세트 승리에 이어 2 세트 승리, 거기서 멈추지 않고 3:0 까지 일직선으로 우승을 향해
골인해 버리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마재윤 선수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평소의 모습과 비교했을 때 조금 아니다 싶은 부분이 엿보
이기는 했습니다만, 김택용 선수의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있었기에 그것을 원동력으로 우승이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되네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식의 드라마틱한 시나리오, 즉, 누구나가 한 선수의 승리를 예상하는 상황에서
(심지어는 이 말을 하는 저 자신도) 그 예상을 뒤엎고 약한(실제 실력이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인식
하는 인지도 내지는 일방적인 분위기에서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는) 상대가 이겨 버리는 그런 시나
리오를 좋아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이변이라고도 할 만한 이번 결승전은 더더욱 재미있는 경기
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마재윤 선수의 양대 리그 동시 우승이라는 것이 실패로 돌아서 버렸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면 아쉬
운 부분이기는 합니다만. (웃음)

어쨌든, 이번 결승전을 통하여 여러 기록을 세우기도 한 젋은 세대인 김택용 선수.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여 프로토스 유저들을 즐겁게 해 주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MSL 우승 축하합니다!


P.S:
노파심이겠습니다만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이제 앞으로 김택용 선수는 여러 가지로 주목도 많이
받고 한마디로 주가가 상승하게 될 텐데,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도 선수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일이
지만, 부디 그것이 지나쳐서 자만이 되어 버리지 않도록 자신의 페이스을 잘 유지하여, 이번 같은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으면 합니다.

...라고 말하면 너무 나이 들어 보이나. 아니, 실제로도 그렇지만. 대체 몇 살 차이여. ;; (먼산)

by 홍군 | 2007/03/03 20:04 | 일반 : 게임 | 트랙백(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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